찌끄리기
이태원 참사
zzang's
2022. 11. 1. 17:33
사과도 못하는 개 같은 '검찰 정부'
구정물인지 모르고 빨대 꽂은 '기레기'들 특히 쓰레기 조선일보 TV조선
미안하다, 용서하지 마라
김의곤
이태원 173-7
그 좁은 골목길에
꽃조차도 놓지 마라
꽃들 포개지도 마라
겹겹이 눌러오는 공포 속에서
뒤로···뒤로···뒤로···
꺼져가는 의식으로 붙들고 있었을
너의 마지막 절규에
꽃잎 한 장도 무거울 것 같아
차마 꽃조차도 미안하구나
얼마나 무서웠겠니 그 밤
얼마나 원통 했겠니 그 순간
하고 싶은 일, 이루고 싶은 꿈을 두고
마지막까지 안간힘으로 버티며
살갗을 파고 들었을 네 손톱이
가슴에 비수처럼 꽃히는구나
304명 생때같은 아이들
하늘의 별로 떠나보낸 지 얼마나 됐다고···
또다시 너희들을 허망한 죽음으로 내몬
어른들의 안일과 무책임이 부끄러워
이젠 슬픔조차도 변명마저도 차마
드러내 보일 수가 없구나
그 골목에 아무것도 놓지 마라!
허울 좋은 애도의 꽃도 놓지 마라!
안전도 생명도 탐욕이 덮어버린 이 나라에
반성 없는 어른들 끝없이 원망케 하라!
그리하여 아이들아 용서하지 마라!
참담한 부끄러움에 울고 있는 우리를···
김의곤 창원 촛불시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