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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리터칭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

 


 

현충일이었던 6월 6일 저녁 7시, 대전의 한 호텔 커피숍. 방금 전까지 야구장에서 포수 마스크를 쓰고 험난한 9이닝을 보냈던 롯데 자이언츠의 강민호가 예의 그 해맑은 미소를 띠며 기자 앞에 나타났다. 그날 한화전에서 김태균이 사구를 맞고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진 데다 롯데가 2경기 연속 패를 했던 탓에 내심 약속된 인터뷰가 걱정될 정도로 분위기가 안 좋았지만, 강민호는 무슨 일 있었냐는 듯이 산뜻한 얼굴로 인터뷰에 응했다.
“지나간 경기는 빨리 빨리 잊어버리는 스타일”이라면서. 강민호는 평소 그가 우상이라고 꼽는 박경완(SK)이 인정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다. 공수 모두에서 수준 높은 실력을 뽐내고 있는 그는 2012 프로야구 올스타전 ‘베스트10’ 인기투표 중간합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잇는 선수가 한화의 류현진. 2007년부터 5년 연속 베스트 10에 뽑히긴 했지만 최다득표는 처음이라고 말하는 강민호는 투표 종료까지 이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길 바란다며 ‘전국구 스타’인 류현진을 바짝 경계하기도 했다.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던 ‘기분 좋아지는 남자’ 강민호와의 인터뷰 속으로 들어가 본다.
―먼저, 비록 중간 합계이긴 하지만, 올스타 인기투표에서 1위에 오른 걸 축하한다^^.
▲제 야구 인생에서 최다 득표는 처음이거든요. 제가 제주도 출신인데, 제주도 촌놈이 도시로 상경해서 올스타 팬투표 1위에 오른 건 대단한 성공이잖아요. 마지막에 (류)현진이 때문에 뒤집어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얘길 들어보니까 류현진 선수를 꽤 의식하고 있는 것 같다.
▲제가 부산에서만 ‘아이돌’이라면 현진이는 전국구 스타이잖아요. 1, 2위 표 차이가 크지 않아(3335표) 시간이 지나면 분명 순위가 뒤집힐 거라고 봐요. 그래서 1위 자리에 욕심내느니 그냥 제가 있을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마음 비우고 있습니다. 전 괜찮은데 (홍)성흔이 형이 문제예요. (이)승엽이 형이 들어오는 바람에 인기투표에서 완전 밀렸거든요. 제가 1위됐다고 하니까 성흔이 형이 엄청 질투해요. 자기도 한때 잘나갔다면서(웃음).
....

 

                                                                    일요신문 1048호 이영미 기자의 <리얼토크>에서

 

인터뷰는 일요신문 사이트를 방문하시면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