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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뉴스

반도체 산업, 장기적인 성장 전망…올해 ‘보릿고개’ 넘겨야

SEMI,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역성장 전망…전년비 7% 하락

 

김영민 테크월드 기자 zeromk@techworld.co.kr

지정학적 이슈,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악재로 반도체 시장의 불황이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면, 올해는 전년 대비 7% 하락한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 전반의 단기적인 하락세가 예상 되고 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이 트랜드로 떠오르면서 장기적으로 성 장이 예측되지만, 인플레이션의 장기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국 경제개방 등이 변수로 작용한 까닭이다.

 

그래픽=테크월드. Source : Compiled by SEMI, December 2022 76 [자료=SEMI]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등에서는 올해 반도체 시장 매출 증가 율은 0.2~22%까지 역성장을 전망했다. 옴디아 -0.2%, 가 트너 -3.6% WSTS -4.1% IC인사이츠 -5.0% 테크인사이츠 -5.8%, 퓨처호라이즌 -22% 등이다. 다만 현재 상황은 전형 적인 성장 사이클에 따른 일시적인 하락세라는 설명이다. 반 도체 시장의 설비 용량, 재고 등의 확대로 인해서다. 이나 스크보르초바(Inna Skvortsova) 시장조사 통계 부문 애 널리스트는 “올해 반도체 시장은 여러 악재와 지정학적 이 슈로 격게 될 것”이라며 “보수적인 기관에서는 22% 하락을 전망하고 있지만 이보다는 낙관적으로 평균 7% 하락이 예 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시장의 성장은 주기성을 갖고 있는데 몇 년간 성장이 이어지면서 현재는 성장폭이 줄어드는 시기에 접어 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시장의 불황으로 장비, 소재 등 관련 시장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장비시장은 지난 2021년 100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2022 년 역시 108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3년 연속 성장한 수치다. 다만 올해는 전년보다 16% 가까이 하 락한 91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도체 시 장의 불황 여파로 제조사의 시설투자 감소가 예상되는 까닭 이다. 다만 전 세계 반도체 팹 증설이 완료가 예상되는 2024 년 이후 12% 대의 회복이 기대된다. 반도체 소재 시장은 지난 2년간 총 실리콘 면적 출하량이 성 장했지만 파운드리 등의 수요 감소 영향에 둔화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6%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스크보르초바 애널리스트는 “2022년을 견조하게 마무리했 는데 미래는 녹록하지 않고 역풍이 예상되고 있다”며 “단기 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문제가 반도체 산업에 부담 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각 사별로 시설투자를 확대 하고 있기에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