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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뉴스

EU 내연기관차 퇴출 법안 통과, 완성차 업계 ‘비상’

전 세계 리튬 수요. [그래픽=테크월드]

김영민 테크월드 기자 zeromk@techworld.co.kr
유럽연합(EU)에서 내연기관차의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결정하면서 완성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21년 유럽 그린딜의 핵심 법안 12개를 담은 ‘피트 포 55(Fit for 55)를 발표된 후, 1년 6개월 만이다.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유럽의회는 2035년부터 유럽 내 판매되는 내연기관 승용차, 승합차의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버스, 화물차 등 대형차의 탄소배출을 규제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배터리 확보 비상, 수급불균형 해소해야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80개국에 등록된 전기차는 약 1천 83만대로 전년(671만 대)보다 61.3% 증가했다. 올해 말 전기차 등록 대수는 약 1천 478만 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수요 증가로, 배터리 핵심 원자재인 리튬 가격은 지난해 4분기 60만 위안(1억 10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3배 넘게 올랐고 2021년 초에 4만 8400위안에 비하면 10배 넘게 폭등했다. 올해 가격 하락세가 예상되고 35~40만 위안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리튬 가격 하락이 고금리 여파에 의한 비용 증가 및 수요하락 원인으로 분석되면서, 수급 불균형이 개선되지 않는 한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것이 전망되고 있다. 전 세계 리튬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리튬 수요는 지난해 52만9000톤에서 2025년 104만 3000톤, 2030년 273만 9000톤으로 급증이 예상된다.


지속적인 수급 불균형이 예상되며, 전기차 업계는 원자재 확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올초 제너럴모터스가 리튬아메리카스 투자계획 발표에 이어 이어 테슬라도 캐나다 금속 채굴기업 시그마 리튬의 인수를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포드, BMW, 메르세데스-벤츠도 호주, 캐나다 업체와 리튬 공급 장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전기차 업체의 원자재 확보를 위한 움직임은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취지에서다. 지난해 아르노 앤틸츠 CF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배터리 공급망 강화가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원재료 수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전기차 가격의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점도 지적됐다.